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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이기자] 식습관 서구화로 대장암 급증

짜로 2008. 1. 11. 00:28


대장암은 소득수준이 높은 나라에서 발생률이 높아 소위 '선진국형 암'으로 알려져 있다. 서양에서는 암 중에서 두 번째로 흔한 암으로 전체 암 중에서 약 15%를 차지한다. [암을 이기자] 식습관 서구화로 대장암 급증

 

우리나라에서도 대장암의 발생률이 빠르게 늘어 2005년에는 1만5233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는 2001년보다 41% 증가한 수치다.

과거에 비해 식생활의 서구화 즉, 동물성 지방 섭취 증가와 섬유질 섭취 감소 등이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남녀 공히 대장암의 발생과 사망률이 4위에 위치하고 있지만 그 심각성은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대장암은 유전적인 원인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환경적인 요소가 가장 중요하다.

미국인은 인구 10만명당 45~57명의 대장암 발생률을 보이는데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인이나 일본인들의 대장암 발생빈도가 거의 백인과 비슷하다. 이는 인종에 관계없이 식생활이 대장암 발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다. 또한 지중해 연안 그리스는 대장암의 빈도가 주변 유럽국가에 비해 낮은데 이는 풍부한 채소 섭취와 등푸른 생선 섭취 등이 많은 데서 기인한다고 분석한 연구 결과도 있다.

대장암은 대장 점막 표면에서 발생하는 종괴이므로 이로 인한 증상이 발생하게 마련이다. 따라서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고 유방암처럼 자가진단을 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

그러나 증상이 나타난 뒤에는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기 검진에 의한 초기 발견이 필수적이다. 대장암의 증상으로는 배변습관의 변화가 가장 흔하다. 예를 들면 매일 화장실에 가던 사람이 특별한 이유 없이 화장실에 가는 횟수가 사흘에 한 번으로 준다거나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는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우측 대장암일 경우 해부학적으로 종괴가 상당 기간 자랄 때까지 증상이 없다가 복부에 종괴가 만져지거나 빈혈 하혈 등의 증상이 발생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빈번하다.

좌측 대장암일 경우에는 주로 변이 나가는 통로이기 때문에 배변과 관계된 증상이 주된 것이다. 즉 배변습관의 변화, 변이 가늘어진다거나 시원한 쾌변이 안 되는 증상, 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 등이 발생하게 된다. 대장암은 여러 암 중 비교적 조기진단과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다.

국립암센터와 대한대장항문학회에서 제시한 조기 검진 권고안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50세에 시작해 5년마다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환경적 요인, 즉 식생활, 과도한 비만 예방, 적절한 운동, 절주 및 금연이 필요하다.

식생활에서는 고지방의 과다한 섭취를 피하고, 고식이섬유식품, 비타민 C, E, 베타카로틴 등이 풍부한 음식, 직접 불에 태운 고기나 훈제된 고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환경적 해로운 요인을 피하고 정기검진을 받는다면 대장암 예방과 조기 발견을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