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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임신부는 `설움`도 두배

짜로 2008. 1. 4. 11:07
  쌍둥이임신부는 `설움`도 두배
 
  
(::초음파검사등 1번하고도 진료비는 곱절::) 정부가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갖가지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쌍둥 이를 가진 산모들은 오히려 서럽기만 하다.
태아가 둘이라는 이유로 일반 산모보다 병원 진료·검사비를 갑 절이나 더 부담해야 하는데다 대부분의 보험회사가 조산의 가능 성이 높다는 이유를 들어 쌍둥이 태아보험 상품은 취급조차 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1월말 쌍둥이를 임신한 정모(35·경기도 의왕시)씨. 정씨는 1월부터 경기도 평촌에 있는 A산부인과에서 2주마다 한번씩 진 료를 받아왔는데 진료 및 검사비가 태아 1명을 가진 주위의 다른 산모보다 배나 많이 나왔다.

한달에 한번 정도 받는 초음파 검사비의 경우 일반 산모는 5만원 인데 비해 정씨는 10만원이 나왔고 지난 6월에 받은 양수 검사비 도 일반 산모 60만원보다 갑절이나 많은 120만원이 나왔다. 정씨 는 “진료나 검사비용이 일반 산모보다 턱없이 많이 나온 이유를 병원측에 물었더니 원무과 직원이 ‘태아가 둘이기 때문에 검?瀛宙?두배로 내야한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검사비에 부담을 느낀 정씨는 7월부터 경기도 군포시의 B병원으 로 옮겼으나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A산부인과보다는 진료 ·검사비가 조금 덜 나오기는 했지만 태아 1명을 가진 산모에 비 해서는 여전히 70%정도 더 많았다. 병원들은 쌍둥이 태아의 경우 각종 검사에 시간이 더 많이 걸리고 검사의 정밀도도 더 높기 때문에 비용도 그만큼 더 많이 청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정씨의 남편 최모(36)씨는 “태아가 둘이라도 검사를 받 는 산모는 1명인데 돈을 2배로 받는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된다”며 “정부는 출산 장려금 몇 푼 준다면서 아기 더 낳으 라고 할 것이 아니라 이런 불합리한 것부터 바로잡아줬으면 한다 ”고 말했다.

정씨는 또 태아보험 가입때도 애를 태워야만 했다. 보험 가입을 위해 보험회사 이곳저곳에 문의했으나 “쌍둥이 태아는 조산의 위험이 있어 관련 상품을 취급하지 않는다”는 답변만 들어야 했 다. 정씨는 수소문 끝에 유일하게 쌍둥이 태아보험상품을 갖고 있는 한 보험회사에 어렵게 가입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초음파 검사나 양수검사는 보험적용이 안 되는 비급여 항목이기 때문에 병·의원들이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의료보수를 신고한 뒤 신고한대로 받는다면 문제삼을 수 없다” 고 밝혔다. 지난 25일 발표된 ‘2003년 출산통계 현황’에 따르 면 전체 신생아 49만3500명 중 쌍둥이는 9852명으로 처음으로 2% 대에 이르렀으며, 이는 10년 전의 1.13%보다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쌍둥이임신부는 `설움`도 두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