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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임신-늦둥이 갖고 싶으면 건강검진부터

짜로 2008. 1. 4. 11:04
고령임신-늦둥이 갖고 싶으면 건강검진부터
 
직장 생활을 하거나 늦은 결혼을 하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늦은 출산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나이가 들어 생활의 여유를 가지면서 늦둥이를 가지려는 부부들도 많다. 하지만 늦은 출산은 의학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고령 임신부의 정의는 다양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35세 이상으로 규정하며, 이를 고위험 임신부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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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임신은 왜 위험 부담이 높을까.  35세 이상의 여성에서 만성 고혈압의 발생률이 높아진다. 실제로 발생된 고혈압성 질환이 임신 이전에 발생한 것인지 아니면 임신으로 인해 생긴 것인지 구분하기 힘든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대부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령 임신부의 경우에 젊은 임신부보다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4배까지 고혈압의 발생 가능성이 증가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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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의 나이가 많을수록 비인슐린 의존성 당뇨병, 즉 제2형 당뇨병의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35세 이후 임신의 경우에는 임신성 당뇨의 빈도 역시 증가되는데, 25~29세의 임신부는 0.3%, 40세 이상이면 1%에서 당뇨병이 발생한다. 또한 당부하검사에서 비정상 소견을 보인 경우는 높은 주산기(출산 후 1개월까지) 사망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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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심혈관계, 신경계, 신장, 결체조직, 폐질환, 종양발생, 알코올중독 등의 발생 위험도가 높아지며, 이러한 위험은 산전뿐만 아니라 산후에도 증가한다. 또 혈전, 폐부종 및 만성 고혈압이 있는 경우에는 심부전증의 위험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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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 이상의 임신부에서는 태반 조기박리(모체의 자궁에 붙어있어야 할 태반이 출산 전에 떨어져 나가는 현상) 및 전치태반(태반이 앞쪽으로 자리잡는 경우)으로 인한 모성출혈의 빈도가 증가된다. 태반 조기박리의 위험요소는 고령 임신부에서 만성 고혈압의 빈도가 증가되는데 원인이 있으며, 전치태반이 증가하는 이유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분만 횟수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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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반 임신부의 경우 0.4%에서 태반 조기박리가 나타나지만, 40세 이상의 임신부에서는 그 빈도가 3.2%로 높아진다. 이런 고령 임신부 집단에서 만성 고혈압이 있었던 경우가 3.7%이었고, 그렇지 않았던 경우의 발생빈도는 2%였다. 고령 임신부에서는 제왕절개술에 의한 출산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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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고혈압성 질환, 당뇨병, 조기진통, 태반병변 등의 위험도가 증가되기 때문이다. 고령 초산부에서 더 자주 나타나는 지연 임신도 제왕절개술을 증가시키는 한 요인이 된다. 지난 1996년 국내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총 421명의 노령 임신부 중 제왕절개 분만이 245명(58.2%)이였으며, 정상 분만이 169명(40.1%), 진공흡입 분만이 7명(1.7%)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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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합병증은 모성(임산부) 사망률을 높이게 된다. 미국의 보고에 따르면 백인과 흑인의 인종적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20~24세 여성에 비해 35~39세의 여성에서 모성 사망률이 4배 정도 높았다. 이 차이는 백인이 아닌 인종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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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 사망률을 증가시키는 또 다른 원인은 나이가 들어서 임신할수록 자궁외 임신의 빈도가 증가한다는 점이다. 미국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자궁외 임신율이 15~24세의 임신에서는 0.45%, 35~44세 임신에서는 1.52%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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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고령 임신부에서는 자연유산, 염색체 이상으로 인한 임신 초기 유산율이 증가한다. 대부분의 조사에서 고령 임신부들이 자연유산의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임신에 비해 40대 임신의 경우 자연유산율의 빈도는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4배까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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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임신부에서 저체중아 출산율이 증가하는 이유는 자연적, 인공적인 조기 분만과 태아성장 지연이 증가되기 때문이다. 또한 주산기 사망률이 증가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임신부가 고혈압이 있을 경우에는 이와 같은 위험도가 더욱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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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몇몇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고령 임신부에서 저체중아 출산 비율이 높았지만, 고혈압, 당뇨, 비만을 가진 임신부를 제외한 건강한 고령 임신부에서는 주산기 사망률의 증가가 보이지 않았다. 고령 임신부에서는 거대아 출산의 위험도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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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당뇨병의 발생이 늘어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며 그 이외에도 비만, 지연임신, 거대아 출산이나 다산의 경험 등을 원인으로 들 수 있다. 고령 임신부의 큰 걱정거리는 기형아를 낳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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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기형중 임신부의 연령과 가장 관련이 깊고, 흔한 질환은 다운증후군이다. 30대 중반부터 위험도가 증가하여 40대가 지나면 아주 높아진다. 고령 초산부에 있어서 다운증후군의 빈도는 1.08%로 일반 초산부에서 나타나는 빈도 0.14% 보다 약 8배나 높다. 다운증후군은 40세 이상의 고령 초산부에서 특히 많이 출산되며 이는 수정의 지연으로 인해 과도하게 성숙된 난자의 경우에는 염색체의 비분리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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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다운증후군을 제외한 다른 염색체 이상과 임신부의 연령과의 관계는 아직 명백히 밝혀지고 있지는 않다.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이같은 고령 임신의 위험 요인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임신 전 건강검진이나 전문의와 상담을 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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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임신-늦둥이 갖고 싶으면 건강검진부터